Title(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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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Bitdo - Retro Mechanical Keyboard
맥시멀리스트로서의 삶은 쉽지 않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채워 넣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려서 쓰지도 않을 물건을 사고 쌓아둔다. 동시에 줄어드는 방 공간과 지갑을 보며 한숨이 나오지만 채워지지 않은 공허를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게 된다. 필자는 주변 사람들이 인정하는 맥시멀리스트다. 물론 진성은 아닌데 주변 분들이 방에서 이상한 게 빈번하게 튀어나온다고 붙여준 별명이다. 이번에도 쓸데없는 것 같으면서도 꽤 감성 넘치는 물건을 어쩌다 보니 하나 사게 되었다. 8Bitdo라는 회사에 대해서 예전 글에서 한번 소개한 적이 있었다. 수상하게 빈티지 게이밍 장비를 현대적으로 잘 만드는 중국 회사인데 모르는 사이에 엄청나게 규모를 확장했다. 어느 날,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빈티지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기계식..
2023.11.05 -
Baby Audio - Smooth Operator
약 1달 전인 10월 초, 필자는 여느 때처럼 서울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 전시회, IMSTA2023 Seoul에 얼굴도장을 찍으러 갔었다. 이번에도 꽤 마음에 드는 플러그인들이 많아서 플러그인 디깅을 하던 중 낯익은 브랜드를 발견했다. 바로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Baby Audio 부스가 IMSTA에 와 있었다! 마침 예전에 다뤘던 Transit을 중점으로 설명을 하고 있었기에 여러 설명을 듣고, 평소에 궁금했던 다른 Baby Audio의 제품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오늘 소개할 Smoothe Operator를 결국 만나게 되었다. 이전에 한번 다룬 적 있지만, Baby Audio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도 있기에 한번 더 소개를 할까 한다. 주변 사람들이 최근 들어 괜찮은 플러그인을 찾았다며 ..
2023.11.04 -
Kensington Expert Mouse Wireless
최근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하면서 드디어 나만의 독립적인 공간이 생겼다. 나만의 공간을 드디어 만들 수 있어서 그런가 새롭게 물건 사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인센스 스틱에 가구에 룸 어쿠스틱에 여러 가지를 사다 보니 어느 순간 풀소유를 실천하고 있는 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뭐 별 수 있나, 이럴 땐 리듬에 몸을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미친 짓을 했다. 트랙볼 하나를 더 추가했다. 이번엔 오랜만의 내돈내산 리뷰다. 이전 리뷰에도 소개한 적 있지만, Kensington(이하 켄싱턴)은 그렇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 "켄싱턴 락" 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회사지만, 어느 정도 마우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한정으로 트랙볼 마우스가 ..
2023.11.04 -
LANDR Mastering Plugin
어쩌다가 마스터링을 하게 된지 벌써 6년차. 돌이켜보니 수없이 많은 아티스트들이 필자를 찾아주었다. 비상업적인 프로젝트도 있었고, 상업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에도 살짝 발을 걸쳤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각기 다른 음악들을 다루면서 마스터링 작업을 하는 건 분명 꽤 복잡하면서도 많은 머리 싸움을 해야 하는 일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대부분의 작곡가들이 마스터링을 하려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니즈들이 꽤 모였나보다. 다양한 개발사들이 마스터링을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이를 BM화 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 및 AI를 활용한 기술들이 자동 마스터링 기능과 접목하면서 이전의 기계적이고 딱딱한 느낌에서 꽤 자연스..
2023.10.28 -
[231029] K-forest - UNDEFINED
2023.10.29 K-forest 1st solo album - UNDEFINED M3 10/29(日) 第一展示場 T-31ab 「RAMENDOZE」 Produce: K-forest Remix: Reku Mochizuki /!すでのな Illustration: あらね Design: BORSCH+ Mastering: Chester Park XFD: Yunoha Shiraishi
2023.10.15 -
BEATSURFING - RANDOM
우연한 과정으로 인해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는 의외로 비일비재하다. 필자가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그러했다. 친구가 같이 가지고 했던 공연에서 디제잉을 접하게 된 후 모든 것이 다르게 흘러갔다. 평범한 학생 1로 남을 수도 있었던 필자는 음악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작업물들도 여럿 생겼다. 우연한 과정을 통해 인생이 뒤바뀌는 대표적 예시라고 생각한다. 음악 작업에서도 우연의 산물이 큰 이득이 되는 경우들이 많다. FM 신스의 노브를 만지작거리다가 곡과 딱 맞는 사운드가 만들어진다거나, 컴퓨터 사양이 부족해 랙이 발생했는데, 딱 맞게 음악이 끊기는 부분이 음악과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들이 의외로 흔하다. 그래서 시중의 플러그인들 중 일부에서는 우연성을 활용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려는 시도..
2023.09.28